본문 바로가기

논문 작성

논문 결론 및 논의 부분에서 써야 할 것은?

728x90

모든 논문은 마지막에 결론, 논의, 제언으로 마무리한다. 이 부분은 '논의 및 결론', '결론', '결론 및 논의' 등 다양한 제목을 사용한다. 사실 어떻게 쓰든 간에 요약, 논의, ③결론, 제언 등 네 가지를 포함하는 게 기본 틀이다. 그렇다면 이 각각의 요소가 무슨 내용을 포함하는지 알아보자. 

 

  • 요약 : 연구의 문제, 방법, 결과를 간단히 요약(1~2문단)
  • 논의 :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연구결과를 비교하여 학술적 의의 논의
  • 결론 :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제도 제언, 현장/실천 제언
  • 제언 : 선행연구와 본 연구의 한계를 토대로 후속연구 방향 제언 

 

 


 

요약

요약은 기본적으로 나의 연구를 축약하여 서술한다. 연구의 필요성 한 문장, 연구방법 한 문장, 연구결과 2~3문장으로 한 문단 정도면 충분하다. 요약은 요약이다. 너무 길고 자세히 쓸 필요는 없다. "본 연구는 ~을 위해, ~방법으로, ~을 알아냈다"는 내용만 쓰면 된다. 

 

결론 및 논의 부분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는 OO방법을 통해 ~을 알아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다. 둘째, ~을 보였다. 셋째,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자에 따라서는 요약을 생략하기도 한다. 학위논문이라면 연구결과가 초록(abstract), IV. 연구결과, V. 결론 및 논의 총 세 번 반복된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가장 좋은 건 자신이 다니는 대학 학과 선배들의 이전 학위논문을 참고하는 것이다. 각 학교, 학과마다 스타일이 있으므로 거기에 맞추면 된다.  

 


 

논의

논의는 선행연구와 연구결과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논의는 연구자의 근거 없는 주관적 생각이 아니다. 모든 논의는 선행연구를 기반으로 진행해야 한다. 논의는 다음과 같은 점을 밝히면 좋다. 

  • 선행연구와 유사한 연구결과
  • 선행연구와 다른 연구결과
  • 선행연구와 연구결과가 다른 이유와 그 근거
  • 선행연구와 이 연구의 차별점과 독창성

이러한 내용이 들어간다. 단순히 선행연구와 같은 내용만 있다면 그 연구의 가치는 떨어진다. 또 선행연구와 다르다는 사실만 지적한 논의 역시 별로 좋지 않다. 선행연구와 이 연구가 다르다면 어떤 점이 다르고, 왜 다른지를 제시해야 한다.

- 본 연구에 따르면 ~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홍길동(2021), 성춘향(1999) 등의 선행연구와 유사한 결과이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보면 ~은 다르다. 이는 선행연구는 A방법을 활용한 반면, 본 연구는 B를 중심으로 C방법을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A방법은 OO 측면을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본 연구의 C방법이 OO측면을 밝히는 데 더 유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 본 연구는 선행연구와 달리 ㅁㅁ를 주요 변수로 설정하였다. 이에 따라 선행연구와 달리 본 연구의 연구결과는 ~으로 나타났다. 

- 기존 학설에 따르면 A와 B가 있다. 본 연구에서 ㅁㅁ방법을 활용한 결과 B학설이 더 설득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728x90

 

중요한 건 선행연구의 차별점과 독창성이다. '선행연구는 주로 A이론에 따라 봤는데 이 연구는 B이론으로 봤다. 따라서 이 연구는 어떤 현상을 좀 더 다각적,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말이 들어가야 한다.

혹은 학문적 논쟁에서 어느 한 편을 들어주거나, 새로운 가설이나 주장을 제기하는 것도 좋다. '기존 A학설과 B학설이 있었는데,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B학설이 더 설득력이 있다'라거나, '기존 학설은 A설과 B설이 있었는데, 연구결과 C설을 제기할 여지도 있다'는 취지의 논의는 매우 좋다.


 

결론

결론제도, 현장(실천)을 위한 제언을 말한다. 이는 연구결과와 현실을 연결하는 작업이다.

 

제도적 측면의 시사점은 법령, 제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촉구하거나,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제언한다. 그저 어떤 제도가 필요하다는 선언에만 머무는 논문도 많으나, 좀 더 좋은 결론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의료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보다는 "중도중복장애학생을 위한 의료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 첫째, ~이다. ~~" 와 같은 방식이다. 

 

현장 측면의 시사점은 연구결과를 통해 드러난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해결에 기여하고자 하는 작업이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라면 "본 연구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적용하여 OO장애아동의 OO문제를 해결하고 ~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와 같은 문장을 집어넣으면 된다. 

 

- 학교 현장에서는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적용할 수 있다. 첫째~ 둘째~ 이는 학생의 OO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OO제도의 개선(법적 근거 마련)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둘째~ 이를 통해 OO를 위해 더 효과적인 행정적, 재정적 지원 및 인력배치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제언

 

여기서 말하는 제언은 '후속연구 제언'을 말한다. 결론의 정책 및 현장 제언과 후속연구 제언을 같은 범주로 보기도 하고, 다른 범주로 보기도 한다. 이건 연구자의 스타일과 연구 주제에 따라 다르다. 나는 개인적으로 결론에 정책/제도, 현장 제언을 포함하고 제언에 후속연구 제언을 포함한다. 

후속연구 제언은 선행연구의 한계, 내 연구의 한계와 연결해야 한다. 이 역시 연구자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연구를 하면 좋겠다'가 아니다. 선행연구와 내 연구에는 어떤 한계가 있으니, 다음 연구는 이런 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선행연구에서 이런 한계가 있었다. 이 연구는 이런 의의(차별점)가 있지만, A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그러니 후속연구에서는 (A측면을 보완하기 위한) ~~한 연구가 필요하다.'라는 게 후속연구 제언의 핵심이다.

후속연구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포함할 수 있다.

  • 연구대상의 확대
  • 혹은 더 좁고 구체적인 연구대상으로 축소
  • 다른 연구방법
  • 다른 변수
  • 다른 이론적 근거
- 본 연구의 참여자는 지적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만 대상으로 하였다. 
   -> OO을 위해 지적장애인 자녀를 둔 아버지/지체장애인 자녀를 둔 어머니/장애인 부모를 둔 자녀를 대상으로 연구할 필요도 있다. 홍길동(2022)에 따르면 OO은 ~하다. 

- 본 연구의 대상은 OO명으로 일반화가 어렵다. 보다 다양한 지역, 성별, 장애유형, 연령으로 연구대상으로 구성하여 일반화 가능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 

- 본 연구참여자는 유치원 과정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모두 포함한다. OO을 위해 장애유아만을 대상으로 ㅁㅁ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 본 연구는 A측면을 주요 변수로 하였다. B측면을 변수로 하면 달라질 수 있다. 예를 들어 선행연구에서는 B측면이 ~하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A변수 대신 B, C, D변수를 추가하여 연구할 필요도 있다. 

- 본 연구는 푸코의 전기 철학을 중심으로 OO을 고찰하였다. 그러나 푸코의 전기 철학은 ~한 한계가 있다. 푸코의 후기 철학은 ~한 특징이 있으므로, 후기 철학을 중심으로 OO을 고찰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결론과 제언에서 언급한 정책적 제언과 후속연구 제언이 어떤 기대효과를 갖는지 언급하며 논문을 마무리하면 좋다. 가령 '이를 통해 ~의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이다.', '이러한 후속연구를 통해 보다 다각적,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러한 논의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을 통한 ~~을 기대한다.'와 같이 말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서론 - 연구문제 - 연구방법 - 연구결과 - 결론의 유기적 일관성이다.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은 선행연구 고찰에서부터 나온다. 선행연구의 의의와 한계를 기반으로 연구문제를 설정한다. 그리고 그 연구문제에 맞는 연구방법을 설계한다. 그에 맞게 연구를 수행하여 연구결과를 서술한다.

 

결론 부분에서는 이 '연결'을 정리한다. 나의 연구와 선행연구의 연결, 연구문제와 연구결과의 연결, 나의 연구와 후속연구의 연결, 나의 연구와 현실(정책, 현장 등)의 연결이다. 이 연결을 생각하지 않고 되는대로 결론을 쓰면 좋은 논문으로 마무리하기 어렵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