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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교육의 이해

정신지체, 지체장애, 지적장애 뜻과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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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는 변한다

 

장애는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용어의 뜻도 잘 모르는데, 심지어 자주 바뀌기까지 한다.

 

최근의 사례는 '간질'이 '뇌전증'으로, '정신분열증'이 '조현병'으로 바뀌고, '아스퍼거 증후군' 또는 '아스퍼거 장애'란 말은 공식적으로 삭제된 것처럼 말이다. 일본에서는 치매를 '인지증'이란 용어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 

 

용어 변경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학술적으로 더 엄밀한 용어를 사용하려는 목적이다. 의미를 충분히 담지 못 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경우 용어를 변경한다. 가령 '간질(현 뇌전증)'은 신경계가 아닌 간(肝) 의 문제인 것 같은 오해가 있었다.

 

둘째, 차별적 표현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간질 이전에는 '지랄병'이라고 했는데, 비하적인 의미가 커서 용어를 변경했다. 이외에도 바보, 천치, 절름발이, 소경 등도 욕설로 쓰이고 차별적 의미를 내포하여 변경하였다. 

 

정신치제, 지체장애, 지적장애

 

많은 사람들이 헷갈리는 게 정신지체, 지체장애, 지적장애이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지체장애 : 사지(팔, 다리)와 체간(몸통), 즉 '지체(肢體)'의 장애.
- 지적장애 : 지능과 적응행동 측면에서의 장애. 일반적으로 IQ 70 미만을 지적장애의 진단기준으로 한다.  
- 정신지체 : 지적장애의 옛말. 정신적인 발달과 성장이 늦춰졌다는 의미에서 지체(遲滯, retardation)란 용어를 사용했다. 

 

지체장애

 

지체장애는 지체의 장애다. 영어로는 physical disability이다. 지체장애의 '지체(肢體)'는 사지(四肢)와 체간(體幹)를 합친 말이다. 사지는 2개의 팔, 2개의 다리를 포함한다. 체간은 척추동물의 몸 가운데를 이루는 부위로 머리, 목, 가슴, 배, (꼬리) 등 몸통을 말한다. 지체장애는 사지와 체간의 기능 또는 형태의 이상이다. 기능은 운동, 이동, 지지 등의 지체 기능을 의미한다. 형태 이상은 절단, 구축 등을 포함한다. 

 

지적장애

 

지적장애는 지능과 적응행동의 장애다. 영어로는 intellectual disability이다. 지적장애는 지능지수(IQ)가 평균(100)에서 2표준편차 이하, 즉 70 미만이다. 적응행동 역시 평균에서 2표준편차 미만이다. 또한 지능과 적응행동의 정량적 수치뿐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다는 임상적 판단까지 필요하다. 

 

지적장애는 정신적 장애의 일종이다. 정신적 장애는 정신장애(정신질환 등)와 발달장애로 구분한다. 발달장애는 국가마다 학자마다 그 정의와 범주가 다르지만, 국내 법령상으로는 발달장애란 지적장애와 자폐성장애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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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지체

 

정신지체는 지적장애의 옛말이다. 영어로는 mental retardation이다. 2010년대 초반 정신지체에서 지적장애로 용어를 변경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지체는 성장과 발달의 지연을 의미하는 '지체(遲滯, retardation)'이다.

 

AAIDD(미국지적장애및발달장애협회)는 정신지체란 용어가 정신적인 미숙함을 강조한 표현으로 차별적 의미를 내포한다고 보았다. 이에 기존 협회명인 AAMR(미국정신지체협회)를 AAIDD로 변경하고, 정신지체를 지적장애로 변경하여 새로운 개념 정의를 제시했다. 

 

 


 

실제로 특수교육을 잘 모르시는 분은 지적장애를 지체장애나 정신지체라 하는 경우도 많다. 검정고시 시험 감독관 때 지체장애인 수험생이 있다고 하면 일부러 한 번 더 물어본다. 몸의 문제냐, 지적장애냐. 헷갈리시는 분이 많다. 

 

하지만 엄연히 지적장애와 지체장애는 그 특성과 요구가 다르다. 다른 서비스오 교육이 필요하다. 또한 정신지체는 차별적 표현을 내포하여 사장된 용어다. 따라서 지적장애는 지적장애로, 지체장애는 지체장애로 부르고, 정신지체란 되도록 쓰지 않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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